금(골드) 어떻게 투자 할 것인가?

 

국제 금 시세

금 투자 방법을 알아보기 전에, 금 투자의 목적을 우선 명확히 해야 한다. 그 목적에 따라 가장 좋은 투자법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금 투자의 목적을 '시세차익'과 '경제적 보험'으로 나누어 살펴보자

 

1. 시세차익을 위한 금 투자

  필자는 2015년 말 많은 리서치 끝에 금 투자의 적기라 판단하여 약간의 실물 금을 구입했다. 주변 금은방과 옥션 등 온라인 마켓에서 소위 막금(덩어리금, 골드바)을 구입하여 보관 중, 올 초 매도하였다. 매입 가격은 1돈(3.75g) 당 약 16만 원, 매도 가격은 1돈 당 약 22만 원으로 4년 동안 32% 상승한 셈이고 년간 수익률로 따지면 매년 8% 수익을 얻은 셈이다(운이 좋게도 지나가고 보니, 최저 점에서 매입하였다).

 

<KRX 금 거래소를 이용해야>

한국거래소(KRX)는 한국의 주식 등을  거래하는 종합거래소이다. 우리가 주식을 각 증권회사에서 사고 파는 것 처럼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증권회사를 통해 한국거래소의 온라인 공간에서 매수, 매도를 하는 것이다. 이 곳 KRX에서도 금 거래를 할 수 있다. KRX에서 금 현물을 보관하고 있고 이를 담보로 하여 각 거래인들이 매수 매도를 한다. 거래자들 사이에서 장부상으로 사고팔고를 KRX가 기록해 거래를 성사시켜 주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물론 일정 정도(100g) 이상이면 실제 금으로 인출할 수 있다.

 

KRX를 이용하면 부가세를 면제받는다. 1g 단위로 매입할 수 도 있어 소액투자도 가능하다. 다만 거래수수료는 부담해야 한다.

 

<KRX 금 거래소 이용 방법>

거래하는 증권회사에서 온라인으로 금현물 계좌를 추가 개설하면 이용할 수 있다. 우리가 주식을 거래하듯 금 거래를 하면 된다. 다만 특정일, 특정 시간에 실제 시세(네이버 등)와 괴리율이 클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 괴리율이 줄어들 때까지 기다렸다가 거래하길 바란다. 매달 일정량(예시 매달 1g)을 구매하는 것을 추천드린다.

 

2. 경제적 보험으로써의 금 투자 

<현물을 매입해야>

경제위기, 전쟁 등의 상황을 가정한다면 반드시 현물 금을 매입해야 한다. KRX 금 거래소 계좌에 금이 아무리 많아도 위기 상황에서는 무용지물이다. 비상 상황에서는 현물로 인출할 수 없게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국 비자가 없더라도 미군에게 금 덩어리를 쥐어주고 함께 탈출한 경우도 있다고 한다. 꼭 이런 극단적인 경우가 아닐지라도 경제위기를 대비하여(그 확률이 아무리 낮더라도)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현물 금을 담는 것을 추천한다. 

 

<현물 매입의 단점>

금 현물 매입은 매입시 부가가치세(10%)가 포함되기에 매입 즉시 매도하더라도 10%를 손해 볼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현물 매입을 하였다면 투자 기간을 장기로 설정해야 한다. 또 매입한 금을 매도하는 것도 쉽지 않다. 금을 매입하는 업체마다 그 시세가 달라 발 품을 팔 수밖에 없다. 실제 필자가 경험해 보니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었다(강제로 장기투자하게 만드는 것을 장점으로 볼 수 도...).

 

3.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현실적 방안

<KRX에서 매월 적립식 매입>

매월 일정량을 기계적으로 매수하는 것을 추천한다. 예를 들어 매달 1g(현재 약67,000원)을 구입해 보는 것이다. 보너스가 있는 달이면 조금 더 매수해 보자

 

<어느 정도 모이면 현물 매입>

이렇게 매달 적립식 매수를 하여 매수량이 늘어나면 일정 수량을 매도하자. 거기에서 얻은 수익금으로 현물 금을 매수하는 것이다. 현물 금을 매수할 때는 세공하지 않은 덩어리 금을 구입하자. KRX 금과 현물 금과의 비율은 개인적 취향에 따라 정하시라.

 

<전체 현금성 자산의 5~10% 정도를 추천>

딱히 황금률은 없다. 다만 많은 투자전문가들이 이 비율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