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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투자)

'하이트진로' 투자의 추억

efreem 2020. 12. 30. 09:48

대단한 인사이트가 있어서는 아니었습니다. 주변에 쉽게 볼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생각했거든요. 1주일에 1번 이상은 맥주를 마시니 맥주회사 투자는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OB맥주는 상장되어 있지 않아 별 고민 없이 '하이트진로'에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매수 기록을 찾아보니 2017년 11월 28일에 첫 매수를 하였습니다. 2주를 24,300원에 매수하였네요

 

 

그 후로, 매달 1~2주씩은 꼭 매수했습니다. 여유가 있으면 더 매수했고요.  이렇게 총 57주를 보유했습니다. 하이트진로 주주가 되니 맥주도 소주도 하이트진로만 마시게 되었습니다. 회식자리에서 지역 소주로 준비하지 않았다고 핀잔을 듣기도 하였지만 웃으면서 이번에는 진로소주로 마셔보자고 설득하기도 했습니다. 

 

2019년 3월 테라가 출시되고 '진로이즈백'이 선풍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주가가 급 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수익률이 점점 상승하니 투자하는 맛도 알게 되더군요. 2020년 코로나 폭락장에서도 하이트진로는 오히려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식당보다는 집안에서 식사하는 횟수가 늘어 주류 소비가 늘어난 결과겠지요. 

 

당시 저는 15여 개의 종목으로 분산 투자하였는데, 종목이 많으니 번잡한 생각이 들고 수익률도 높지 않았기에 3~4 종목만 집중 투자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하이트진로'를 매도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때 가격이 1주당 44,600원이었는데 수익률이 대략 80%로 기억됩니다.

운이 좋게도, 그 이후로 주가가 하락하여 대충 어깨에서 판 셈이 되었습니다. 수익 여부를 떠나서 수중에 자금이 있었으면 팔지 않았을 텐데 아쉬운 마음도 듭니다. 동업하는 즐거움을 준 '하이트진로', 기회가 오면 한번 더 함께하고 싶은 기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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